5월17일 성북구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부동산개발 세미나'에 참석한 이충용 한국도시정책학회장이 축사를 하고있다.

[월요신문 이정환 기자] 새로운 기술문명의 시대가 열렸다. 4차 산업혁명은 1차 기계화, 2차 전기화, 3차 정보화에 이은 새로운 산업혁명이다.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된 혁신적인 변화이다. 이와 함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돼 세계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한다. 이미 이 기술들이 우리 생활전반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여기서 말하는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발전하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원격으로 교통, 방범, 방재, 환경, 시설물관리, 융·복합서비스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도시 거주자의 삶의 질 향상, 도시 관리 서비스 효율성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즉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 첨단도시이다.

현재 첨단기술의 결과물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공지능 비서 기가지니(KT), 삼성 빅스비(삼성), 시리(애플) ▲스마트팜(LG CNS의 새만금개발) ▲우버, 무인택시, 무인트럭 ▲드론을 이용한 배달, 측량, 택시, 에어버스 등 사업 ▲증강현실(AR) 기기인 FX미러가 설치된 가상 피팅존을 상설 운영(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미래형 첨단 실버타운 ▲캡슐호텔 ▲간병인 로봇 ▲점원 없는 편의점(롯데월드타워 세븐일레븐) ▲인공지능 피파고(네이버), 지니톡(한컴) ▲인공지능 의사 '와슨'(가천대 길병원) 등 있다.

스마트시티는 스페인의 산탄데르시가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고 있다. 20000개의 센서를 건물과 교통, 사회기반시설 등에 연결했다. 도시 운영에 필요한 정보 수집, 분석, 관리를 함으로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종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로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첨단서비스 구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송도·청라·영종신도시에서도 스마트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송도신도시에 있는 인천경제 자유구역청 유시티 운영센터가 송도·청라·영종신도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의 신도시형 스마트시티에 대해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최원철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제대로 완성하려면 도시기반시설부터 새로 해야 된다. 신도시를 지을 때 첫 단계부터 스마트 도시로 건설해야한다. 이번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쿠웨이트에 스마트시티를 수출한 경우도 빈 땅에 새로 건설하는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택지개발지구사업을 안한다. 기존에 있는 송도신도시와 세종시의 경우 기반시설이 좋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의 구현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미래부‧행자부 등 관계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유관협회와 함께 ‘2017년 제1회 스마트시티 추진단’회의를 개최했다.

정경훈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스마트시티 추진단 회의에서 “스마트시티가 도시라는 공간을 변화시키고, 신산업을 만들어 내는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이 되기 위해서는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스마트시티 추진단은 이러한 협력의 장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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