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발전5사 중 비정규직 직원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은 동서발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전 5사의 비정규직 직원 평균 근무 인원은 8.3명이다. 같은 공기업인 마사회의 비정규직 수가 2237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은 인원이다. 그 이유에 대해 발전사 관계자들은 “발전 산업의 특수성 때문에 비정규직 근무 인원이 다른 공기업에 비해 적다”고 말한다.
하지만 발전 5사 중에도 비정규직 수에 차이는 있다. 지난해 중부발전은 정규직 2432명, 비정규직 5명이 근무했다. 남부발전은 정규직 2133명, 비정규직 11명, 서부발전의 경우 정규직 2172명, 비정규직 3명이다. 남동발전은 정규직 2257명, 비정규직 0.5명으로 가장 적었다. 동서발전은 정규직 2321명, 비정규직 22명으로 월등하게 많다.
동서발전의 올해 1분기 임직원 현황을 살펴보면 정규직 2379명, 비정규직 23명으로 확인됐다. 동서발전은 타 발전사에 비해 많은 비정규직 수에 대해 “육아휴직과 관련한 대체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비정규직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인력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대해선 정원 등을 파악해서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발전5사는 파견·용역·사내하도급 인력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중부발전의 하도급 인력이 크게 증가했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파견·용역 인력으로 523명을 신고했다. 올해 1분기에는 1017명을 신고했다. 지난해 없던 사내하도급 인원 485명을 새로 늘린 것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629명의 파견 용역 인력을 신고했다. 올해 1분기에는 643명을 신고해 14명이 늘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파견 용역 인력으로 761명을 신고했다. 올해 1분기에는 32명이 늘어난 793명을 신고했다.
동서발전은 파견 용역 인원은 863명, 올해 1분기 891명을 신고해 18명이 늘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파견 용역 인원은 1025명, 올해 1분기 1062명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37명이 늘었다.
발전 5사의 사내 하도급 인력 증가는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