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사회 스페셜 칼럼
실리콘밸리 거대기업의 사옥건축에서 배울 점
공중에 찍은 페이스북 신사옥.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SNS>

실리콘밸리의 거대기업들이 앞다투어 거대한 신사옥을 짓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3사는 겨우 13만명을 고용하지만 우리나라 GDP의 2/3에 근접하는 1,00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공룡기업들의 새 사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IT기술에서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인상적인 건물디자인과 건축기술에서도 서로 경쟁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글에서는 재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실리콘밸리의 주요 IT기업들의 신사옥 건축현황에 대하여 살펴보고, 한국 건설업계가 디자인에서 벤치마킹할 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한국내에서도 인기가 꾸준한 애플이 건축하는 새로운 애플파크는 기존 사옥에서 멀지 않은 쿠퍼티노에 자리잡고 있다. 새로운 애플파크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반지를 크게 확대한 것과 같은 거대한 원형 고리모양을 하고 있다. 고리의 지름은 미국의 펜타곤의 지름이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높이와 맞먹는 규모이다. 이 애플의 새로운 캠퍼스에는 13,000명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다고 한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새 사옥은 애플이 지향하는 디자인 제일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형 고리의 가운데는 거대한 숲을 조성하여 자연과 친화하도록 만들고 있으며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덮어서 에너지 자족 시설을 지향하고 있다. 애플의 신사옥에 투자되는 금액은 5조원에 달하며 현대자동차 삼성동 사옥에 투자할 건축비와 공공기여금에 맞먹는 규모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카드 제조사로 국내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엔비디아의 신사옥은 구글의 본사가 있는 마운턴뷰와 애플의 본사가 있는 쿠퍼티오의 중간쯤에 위치한 산타클라라에 위치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업체답게 가상현실 기술을 건축 설계에도 응용하고 있다. 지붕은 수 많은 삼각형의 아름다운 조합으로 이루어져있다. 멀리서보면 지붕이 마치 부정형의 거대한 물결의 파도를 연상하게 한다. 거대한 삼각형의 조합은 직원들의 연결성과 사업의 유연성을 강조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엔비디아 측은 "새사옥이 회사의 회망과 상상력을 담게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가 있다.

구글도 최근 새로운 사옥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거대한 사각형의 구글 캠퍼스의 지붕은 비늘이나 갑옷조각 모양의 태양광 패널로 덮여있다. 비늘 모양의 지붕사이로 실리콘밸리의 뜨거운 태양이 간헐적으로 들어오도록 설계되었다. 구글의 본사도 지붕을 태양열 패널로 덮어 애플처럼 자가 발전이 가능하다록 디자인 되어 있다.

페이스북 신사옥

실리콘벨리의 서쪽의 페이스북도 최슨 신 사옥 공사를 끝냈다. 페이스북은 2013년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중 하나로 꼽혔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용자들을 자랑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사옥은 2,800명의 엔지니어를 수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방형 사무실을 자랑한다. 새로운 건물은 층고가 10미터 정도로 높은 거대한 창고 모양으로 직원들을 부서별로 갈라놓는 벽이나 칸막이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같이 근무하며 소통을 넓힌다는 페이스북의 이상을 실현하는 듯하다. 천장과 벽면에 통유리를 많이 사용한 개방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신사옥은 불과 18개월만에 건설하여 주목을 받았다. 인상적인 것은 400개가 넘는 식목들은 직원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새들이 쉴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고 한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들의 신사옥들을 보면 한국건축에 적용할 수도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늘렸다는 것이다. 애플의 고리나 우주선을 닮은 사옥과 구글의 사옥은 거대한 지붕을 태양광 패널로 덮어서 자체 발전비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2013년 국내에서 건축된 전국경제인연합 건물도 태양광 패널의 활용율은 높인 것이 주된 특징으로 꼽혔었다. 둘째는 자연친화적 조경을 강조한 것이다. 애플은 고리 모양의 사무실의 중앙을 모두 숲으로 조성했고, 페이스북은 사람뿐만 아니라 새들이 실제로 입주할 수 있는 나무 조경과 옥상정원을 디자인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특징은 관료주의의 딱딱함을 벗어나 부서간 벽을 없애고 같이 근무하는 형태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롯데월드타워 설계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새로운 건축형태를 빡빡한 서울의 도심 내부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시내에 새로이 건립된 롯데월드타워도 미국,영국, 캐나다, 일본 업체들의 설계가 많이 반영되었다. 시공능력에 비하여 다소 떨어지는 한국 건설업계의 설계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실리콘밸리의 거대 IT기업들이 건축에 새로이 시도하고 있는 혁신들은 검토하여 한국 건축업계의 설계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필자 약력 소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주)명정보기술 산호세법인 근무

여정현  admin@koreanlawyer.com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받습니다] 월요신문 MDN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뉴스 가치나 화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사 제보 및 사진·영상 등을
월요신문 편집국(wolyo2253@daum.net / 02-2253-4500)으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