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오전 종근당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자신의 차를 운전해온 기사에게 험한 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한겨레신문은 13일자 기사에서 이 회장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장한 회장은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등의 막말을 했다. 이에 상처를 입은 운전기사들은 퇴사를 한 뒤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장한 회장은 즉각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충정로 종근당빌딩 1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일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저희 행동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께 용서를 구하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일로 크게 실망하셨을 평소 종근당을 아껴주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임직원들에게도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 모든 결과는 저희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한없이 참담한 심정이다. 따끔한 질책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운전기사들에 대해서도 "저의 불찰로 상처받으신 분이 위로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상처받은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통해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