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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스북에 대항하는 미국 언론
<사진=뉴시스>

[월요신문 임해원 기자] 미국 언론들이 구글·페이스북에 그동안 사용해온 뉴스컨텐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2,000여개의 언론사가 가입된 언론단체 ‘뉴스미디어연합(NMA)’은 9일 언론사에서 공급하는 뉴스를 통해 광고수익을 거둬온 구글·페이스북과 수익배분에 대한 단체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포츈지의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 전체 수익은 약 725억 달러. 그중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376억 달러, 141억 달러의 수익을 챙겨, 온라인 광고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채번 뉴스미디어연합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뉴스컨텐츠로 벌어들인 광고수익을 뉴스공급자에게 분배하지 않는 거대 플랫폼을 비판하며 “저널리즘의 미래를 위해서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들과 언론사들이 단체협상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페이스북과 뉴스미디어연합의 협상은 국내 언론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만약 뉴스미디어연합이 단체협상에 성공할 경우, 국내 언론들도 구글·페이스북에 수익배분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체협상의 내용에 따라 국내 온라인 플랫폼과 언론 간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은 네이버의 독주체제다. KBS ‘뉴스9’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광고수익은 약 2조 3,900억 원으로 2위인 카카오의 약 5배에 달한다. 네이버는 지난 5일 ‘미디어커넥트데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사 관계자를 초청한 자리에서 구독펀드와 뉴스광고수익을 포함, 1년에 약 200억 원을 언론사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스공급자와 온라인 플랫폼의 협상이 이제 막 시작된 미국에 비해 네이버의 지원정책은 한 발 앞섰다고도 볼 수 있지만, 언론계는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민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포털 이용자의 체류시간 중 40%는 뉴스이용과 관련돼있으며, 이를 근거로 뉴스 전재료를 다시 계산할 때 네이버는 약 3500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현재 네이버가 지불하고 있는 전재료의 약 10배에 달한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체류시간 중 뉴스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훨씬 못 미치며, 광고수익도 뉴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이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 정책이 네이버의 언론사 줄세우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의 지원은 인링크 제휴를 맺은 70여개 언론사에 한정되며, 150여개의 뉴스컨텐츠제휴사와 500여개의 뉴스검색제휴사는 배제되어 있다. 더 많은 지원을 받기위해 네이버가 만든 제휴사 서열구조에서 경쟁하다보면 결국 네이버에 대한 의존성만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모바일시대로 접어들면서 언론계도 새로운 수익모델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글·페이스북과 뉴스미디어연합의 단체협상이 혼란스러운 언론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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