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헌영 트위터 캡쳐>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고 전 이사와 박 전 과장이 허위사실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사건은 민사64단독 김수영 판사에 배당됐으며,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과장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과거 고 전 이사로부터 이씨가 마약을 투여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박 전 과장은 해당 글을 통해 “과거에 고영태씨 왈 ‘본인과 김무성 사위, 이명박 아들은 함께 놀던? 사이였는데 위 2명 포함 4명이 자기 빼고 차안에서 다른 약을 코카인?으로 잘못 알고 흡입. 몸이 마비 되어가는 상황에 도움을 요청해 가서 도와준 적 있다’ 당시엔 뻥인줄 알았죠”라고 전했다.

같은날 한 방송 프로그램은 지난 2015년 9월 김무성 의원의 둘째 사위의 마약 사건을 전하면서, 이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으나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에 이씨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 5명에 대해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한편 이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마약 사건과 무관하다”라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면 DNA검사도 받을 것”이라고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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