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가 추가로 23곳 발견됐다.

17일 정부는 국내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검사대상 농가의 70%인 876곳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29개 곳이다. 이중 닭에게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7곳, ‘비펜트린’ 등 기준치를 넘어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22곳이다.검사완료된 농가 876곳 중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부적합한 농가는 25곳, 허용기준 이내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지만 인증기준을 위배한 농가는 35곳으로 총 60개 농가가 인증기준에 미흡했다. 농림부는 “부적합한 25개 농가의 계란은 회수·폐기 조치하고 인증기준 위배한 농가 35곳은 인증표시를 제거해 일반 제품으로 유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합 판정을 받은 847개 농가는 우리나라 전체 계란 공급 물량의 86.5%를 생산하는 곳으로, 이들 농가는 곧바로 달걀의 시중 유통이 허용된다.

현재까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중 ‘피프로닐’이 검출된 곳은 △충남 아산 덕연농장 △경기 이천 정광면 농가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 △경기 양주 유천농장 △경기 파주 노승준 농가 △경기 평택 조성우 농가△강원 철원 왕영호 농가 등 7곳이다.

‘비펜트린’ 등 기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곳은 △울산 울주 미림농장 △울산 울주 한국농장 △경기 양주 신선2농장 △충남 논산 서영농장 △충남 홍성 구운회 △경북 칠곡 지천영농조합 △경남 창녕 농업회사법인 벧엘농장 △경남 창녕 연암축산 △경남 합천 온누리농장 △경기 화성 김순도 농가 △경기 양주 오동민 농가 △경기 여주 농업회사법인조인 가남지점 △경기 여주 양계농장 △경기 화성 김준환 농가 △경기 광주 이석훈 농가 △경기 평택 박종선 농가△경기 파주 고산농장 △경기 이천 신둔양계 △광주 광산구 병풍산농원 △충남 천안 시온농장 △전남 나주 정화농장 등 21곳이다. 유성구 길석노농장에선 ‘에톡사졸’이 검출됐고 충남 아산 건강한마을과 경기 연천 주희노 농가에서는 ‘플루페녹수론’ 성분이 나왔다.

‘살충제 달걀’ 식별을 위해서는 달걀 표면에 써있는 식별코드를 확인해야 한다. 달걀 껍데기에는 지역번호, 농장이름 등 생산정보가 적혀있다. 지역번호는 서울(01), 부산(02), 대구(03), 인천(04), 광주(05), 대전(06), 울산(07), 경기도(08), 강원도(09), 충북(10), 충남(11), 전북(12), 전남(13), 경북(14), 경남(15), 제주(16) 등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식별코드는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생산자명 08마리), 경기 광주 우리농장(08LSH), 강원 철원 지현농장(09지현), 경기 양주 신선2농장(08신선농장), 전남 나주 정화농장(13정화), 충남 천안 시온농장(11시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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