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성 갤노트8 vs LG V30' 수혜는 누가되나

<그래픽=뉴시스>

[월요신문=김미화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와 LG전자 ‘V30’이 잇따라 공개됐다. 두 제품은 각각 오는 15일과 21일 국내 출시가 예고 돼 정면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상향평준화로 인해 갤럭시노트8과 V30이 서로 비슷한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각 제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봤다.

같지만 다른 외관

갤럭시노트8과 V30은 6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와,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디자인에서 차이를 보인다. 갤럭시노트8은 각진 모서리를 택해 묵직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면 스마트폰을 표방하는 만큼 두께(8.1mm) 무게(173g)가 V30에 비해 더 나간다.

반면 V30은 갤럭시노트8에 비해 모서리가 둥글면서 길쭉한 느낌을 준다. 좌우 가장자리는 평면 디자인을 선택한 점이 특징이다. V30의 두께는 7.3mm, 무게는 158그램으로 갤럭시노트8에 비해 얇고 가볍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립감과 휴대성은 갤럭시노트8보다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듀얼 카메라 비교

두 제품이 가장 내세우고 있는 기능은 바로 카메라다. 갤럭시노트8과 V30은 똑같이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특징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갤럭시노트8은 DSLR 카메라에 버금가는 인물사진을 찍고 싶은 소비자에게, V30은 스마트폰으로 영화 같은 고화질 동영상을 찍고 싶은 소비자에게 어울린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8은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기능을 적용, 인물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사용자가 직접 조정, 눈으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배경을 살리고 싶다면 라이브포커스 촬영시 듀얼 캡처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V30는 탑재된 ‘시네 비디오’라는 고화질 영상 모드를 통해 깊이 있는 영상을 찍을 수 있다. LG전자는 후면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에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했다. 이 렌즈는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정확한 색감과 질감 표현이 가능하다.

차별화된 가능

갤럭시노트8과 V30가 차별적으로 강조한 부분도 있다. S펜과 오디오 기능이다. 갤럭시노트8은 사용자가 직접 S펜으로 GIF를 제작하고 다른 이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S펜으로 직접 그린 글자와 도형이 최대 15초 분량 정도 GIF 파일로 만들 수 있다. GIF 파일은 갤러리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V30은 오디오를 강화했다. 하이파이(Hi-Fi) 쿼드 DAC(Digital To Analog)을 탑재하고,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 협업으로 매력적인 음색 튜닝을 더해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한다. 여기에 V30은 터치 한 번으로 선호하는 음색만을 골라 들을 수 있도록 한 ‘사운드 프리셋’ 기능이 새롭게 더했다. 

출고가가 관건

갤럭시노트8과 V30의 승패를 가를 핵심 요인은 출고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64GB 기준)는 1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동진 삼성전자무선사업부장(사장)은 ‘IFA 2017’ 개막을 앞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8의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자리’를 안 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전 판매 중인 미국에서는 갤럭시노트8 64GB 용량 모델 출고가가 950달러(약 107만원)로 책정된 상태다.

V30의 경우, 출고가가 90만원대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전 모델에 사용되던 LCD(액정표시장치)보다 한층 강화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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