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한국GM 전면철수 어려울 것"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임해원 기자] 실적 악화와 생산물량 감소로 인해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GM이 해명에 나섰다.

카허 카젬 신임 한국GM 사장은 오늘(6일) 인천 부평 본사 내 보안시설인 디자인센터를 언론에 공개하는 자리에서 “한국GM은 차량 생산과 디자인, 연구개발 측면에서 글로벌 사업 운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며 “특히 디자인센터는 이러한 한국GM의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이어 “GM은 현재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과 사업성과를 끌어내는 한편 성장 가능성의 관점에서 최적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 여기에는 한국이 포함된다”면서 한국 시장 철수 의혹을 일축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5일 부평 본사에서 열린 경영현황 설명회에서도 “일각의 철수설 우려 때문에 걱정이 많겠지만 모든 것은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며 “모두가 한 뜻으로 해나간다면 수익을 내는 사업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카젬 사장의 발언처럼 한국GM의 전면철수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관영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4일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에 출연해 “(GM 생산기지 중)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소형 경차 생산을 할 수 있으며, 디자인과 R&D가 가능한 나라다. 지금 경차를 버릴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 면을 감안한다면 철수를 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일부 철수가 이루어질 경우 경제적 파장이 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공장이 어느 쪽이 폐쇄가 되느냐에 따라서 그 지역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단에서 SUV로 자동차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글로벌GM이 해당 생산라인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은 변수다.  이러한 영향이 한국에 미칠 경우 일부 생산라인의 축소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 측 시각이다.

한편 카젬 사장은 GM인도 최고운영책임자 재직 중이던 지난 5월 GM인도의 내수시장 철수를 주도한 바 있다. 취임 이후 수익성 강화와 체질 개선을 외치고 있는 카젬 사장이 우려를 불식시키고 철수설 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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