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간제 근로자 약 970명 정규직 전환 추진

1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임해원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금융위는 금융권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달 말까지 정규직 전환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금융위 계획에 따라 각 금융공공기관도 비정규직 실태조사 후 자치 심의위원회를 구성, 올해 안에 정규직 전환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및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기 금융공공기관의 올 상반기말 기준 임직원 21630명 중 비정규직은 간접고용 및 파견·용역 사내하도급 등을 포함 약 6천여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6천여명 중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연내 정규직 전환대상인 기간제 근로자수는 중소기업은행 420명, 신용보증기금 150명, 산업은행 121명, 주택금융공사 118명, 예금보험공사 84명, 한국예탁결제원 74명, 한국자산관리공사 12명 등 총 970여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공공기관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나서면서, 금융계 전반에 정규직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은행권의 임직원 중 정규직은 98306명이며 이중 기간제 근로자는 7099명, 직원 외 고용은 17432명이다. 주요 시중은행중 기간제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농협은행 1985명이며, 국민은행 1295명, 신한은행 780명, 우리은행 768명, KEB하나은행 520명의 순이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금융권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금융공공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정규직 전환방안을 이달 중 마련해 민간부문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위원장이 금융업계 비정규직 문제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들 은행권도 이달 중 발표될 금융위의 정규직 전환 로드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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