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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초강경 발언“완전파괴”, “자살임무” 등 발언 수위 높여
19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임해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군사도발을 지속할 경우 “완전파괴”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미사일·핵 실험을 통해 오히려 스스로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며, “'로켓맨'(김정은 위원장)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인권침해사례들을 열거하며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처럼 타국과 자국민의 안녕을 경멸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북한 정권은 자국민 수백만 명의 아사와 감금, 고문, 살해와 탄압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 돌아와 며칠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국제공항에서 살해당한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13세의 나이로 납북당한 일본 소녀 메구미의 사례도 언급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에 적극 동참할 것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어떤 나라들이 그런 정권과 무역을 한다면 불법행위일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핵 위협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나라에 무기를 공급하고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에 대해서도 “다른 이사국과 함께 찬성표를 던져준 중국과 러시아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 “화염과 분노” 등의 수사를 사용하며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완전파괴”, “자살임무” 등 이번 유엔총회에서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발언보다 한층 수위가 높다. 최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미국 안보관계자들에게서 군사옵션을 강조하는 발언이 연이어 나온 것을 고려할 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도 북한이 미국의 레드 라인을 침범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의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이번 “완전파괴” 발언도 단순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이러한 방식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즐겨왔다는 것. 지난 “화염과 분노” 발언 때는 미국 언론으로부터 “북한과 똑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 부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의 본질은 미국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다룰 능력이 있지만, 평화적 해법을 선호한다는 것”이라며 “완전파괴” 발언에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성남 북한 유엔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 총회장을 떠났다. 북한 유엔 대표부는 이에 대해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한 것이라며 이번 기조연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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