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 “내년 영업이익, 예정보다 23.1% 내려잡아”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지난 2분기 부문별 백화점 매출은 2조8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55.6% 줄었다. 사드 영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현대차투자증권은 20일 롯데쇼핑이 현재 최악의 상황이며,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통업은 최근 사드보복, 최저임금 인상, 공정위의 유통업 규제 등 3대 악재를 맞이했다.

이에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의견을 마켓퍼폼(Market perform)으로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26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7조9435억원, 영업이익은 876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첨예화되면서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 등 소매, 편의점, 홈쇼핑 등의 영업실적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백화점과 마트의 경우 국내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부문의 적자 폭 확대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보복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악화된 국내외 영업환경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당초 전망치 대비 각각 21.1%, 23.1%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 투명성 확대와 함께 향후 롯데시네마를 비롯해 롯데카드,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등의 IPO가 진행된다면 주가재평가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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