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2017 대한민국 은퇴감성지수 보고서 발표
전문가 조언 없이 감정적 투자결정 위험해

<그래픽=푸르덴셜생명 제공>

[월요신문=임해원 기자] 푸르덴셜생명이 21일 ‘2017 대한민국 은퇴감성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푸르덴셜생명과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의 공동 연구로 개발된 은퇴감성지수는 은퇴 시기의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행동학적 리스크와 금융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요인을 수치화한 것으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45세 ~ 69세의 국내 은퇴(예정자) 803명을 대상으로 은퇴감성지수 조사가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6%가 중간 이하의 은퇴감성지수를 기록해, 5명 중 4명 이상이 감정으로 인한 은퇴 준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은퇴(예정)자의 금융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은 ▲후회 ▲비관적 사고 ▲무력감 ▲안주 네 가지로 나타났다.

네 가지 감정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후회’(평균 58점)로, 은퇴(예정)자들은 과거의 실패 경험 때문에 미래의 투자 시도를 회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투자를 꺼려하는 ‘비관적 사고’(46점)와 투자 결정을 지연하는 ‘무력감’(40점)이 그 뒤를 이었다. ‘안주’는 가장 낮은 점수(24점)를 기록해, 한국의 은퇴(예정)자들은 노후 재정문제를 사회나 타인의 도움에 기대기보다는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장년층의 노후 설계도 미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55세 이상의 은퇴(예정)자들 중 60%는 ‘은퇴 후 지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90%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2명 중 1명은 객관적 판단보다 감정적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해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은퇴(예정)자들의 경우 은퇴준비를 전문가나 주변의 도움 없이 개인적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 투자에 따르는 행동학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푸르덴셜 측은 “보다 합리적인 금융 결정을 위해서는 금융 전문가와 함께 자신이 어떤 감정에 취약한지, 그로 인해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자영 푸르덴셜 마케팅본부 이사는 “지난 2014년 발표한 푸르덴셜생명 ‘행복한 노후 신뢰 지수’에 따르면 조사대상 국가 중 한국이 노후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낮게 나타난 바 있다”며 “고객들의 합리적인 은퇴 설계를 돕기 위해 은퇴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분석을 통해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은퇴감성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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