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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혜선 기자] 청와대가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지도부 초청 대화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불참 의사를 밝혀 청와대와 5당 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안보문제로 청와대 회동을 하자고 한다. 전혀 반대의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하겠나”라며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줄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하는것 보다도 못하다. 그냥 본부중대,1,2,3중대만 불러서 회의 하시라”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은 청와대에 ‘1대1 회담’을 제안한 상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런 것(회동)에 대해서 응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지금 당의 생각”이라며 “(1대 1 회동은) 그것은 좀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대북정책에 대한 기조가 다른 데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해 1대1 회동 시 참석할 의사가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에 회동 참석을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참 의사를 밝힌 한국당 홍준표 대표께 동참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지금 정치권의 제1과제는 국민의 안보불안을 잠재우는 것이고, 안보정당을 표방한 정당의 대표로서 국정에 힘을 보태는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 ‘안보 협치’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야당의 동참을 각별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화(회담)은 안보중심으로 초당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초청할 계획이나, 각 당의 의사를 존중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1대1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여야 대표 회동을 통해 안보 문제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정당 협치 문제가 디딤돌이 될 것으로 봐서, 일단 당 대표와 원내대표 초청 계획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정무라인을 통해 각당에 설명하고 저희의 초청계획에 응해주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모임 형태나 시기에 대해 조정이 가능한 여지를 두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일정을 보면 27일이 가장 적합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날짜는 방미와 유엔총회 순방 결과, 안보 문제를 포함해 설명드려야 할 가장 적절한 시기가 있다. 그 시기를 고려해 제안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저희는 이 노력을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하는 중이라 공식적으로 그런(불참) 답변을 아직 받은 바는 없어 그런 상황을 완전히 가정해 말할 순 없다. 다만 저희 제안에 대해 잘 회동이 이뤄져 전체적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 보여지길 희망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이번 회담에 전부 참석할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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