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보다는 대립이, 민생보다는 과거사가 우선될 듯”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국정감사를 맞이하며 적폐청산국감을 천명했다. 추석연휴기간 중 여야 간 치열한 적폐청산 공방전이 펼쳐진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적폐청산국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니 올해도 순탄치 않은 정기국회를 예고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앞에서 열린 국감상황실 현판식에서 “국가 운영이나 통치에 있어서 상실된 공적정의를 되찾는 ‘적폐청산’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정권교체 후에 첫 번째 국정감사다.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크다”며 “정권교체 이후 국회도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긴 연휴 내내 의원실에서는 휴가를 뒤로한 채로 국정감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이제 의원님들께서 국민들에게 하나 둘씩 ‘앞으로 새로운 나라는 이것이다’, ‘또 이렇게 가야 한다는 것’을 적시하고, 대안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국감에서 지향할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추 대표는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의 바람을 수용해서 첫 번째는 ‘민생국감’이 되도록 할 것이고, 두 번째는 이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안보국감’을 세울 것이다. 세 번째는 국가 운영이나 통치에 있어서 상실된 공적정의를 되찾는 ‘적폐청산’을 제대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국감’, ‘안보국감’, ‘적폐청산국감’ 이 세 가지를 국회의원님 121분 한 분 한 분 전 방위적으로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추석 민심을 전하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기틀을 제대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간의 긴 연휴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현장을 다니면서 국민들의 요청을 마음 깊이 새겼다”고 운을 떼며 “‘정말 이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을 살려 달라’, 그리고 ‘과거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 세워 달라’, ‘안보를 바로 세워서 국민들 안심시켜 달라’는 세 가지 요구와 바람으로 압축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겨울 국민들의 촛불도 바로, 이 세 가지를 저희들에게 주는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바로 이 세 가지를 제대로 담아 나라다운 나라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집권 여당이 이번 국감을 통해 지난 보수정권을 겨냥한 ‘적폐청산’을 천명했으니 여야 간의 충돌을 불 보듯 뻔하다”면서 “결국 협치보다는 대립이, 민생보다는 과거사 청산이 우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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