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실시된 한국 공군과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의 연합 훈련 모습<사진=공군 제공>

[월요신문=김혜선 기자] 미국이 지난 10일 밤 한반도 상공에 또다시 B-1B 랜서 장거리전략폭격기 편대를 전개했다. 이날은 북한 노동당 창건 72주년이기도 하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어제 야간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 B-1B 편대는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뒤 동해 상공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이후 한국 측의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의 일환”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 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전·평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을 숙달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3일 밤에도 B-1B 랜서를 북한 동쪽 해상의 국제공역으로 전개하는 무력시위를 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는 과거 주로 낮에 전개됐지만 최근 연이어 밤에 전개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전개는 한반도 동쪽에서 서쪽으로 비행하는 동안 군사분계선(MDL)에 근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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