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선동’이 ‘최악의 적폐’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어린왕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문수 전 지사는 그동안의 보수 정치권을 향한 비난이 ‘거짓선동’에 기인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선동’이 ‘최악의 적폐’(가) 아닙니까?”라며 운을 뗐다.

그는 “‘미국소고기 광우병 선동’이 ‘세계 거짓선동 올림픽 금메달’ 아닙니까?”라며 “문재인대통령은 ‘미국소고기 광우병 선동’을 적폐사례 중 가장 먼저 수사해서 척결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선동, 삼성 이재용 회장 뇌물수수 선동이라고 단정지으며, “전 세계가 우리나라 정치, 사법, 언론의 수준을 ‘신용불량’으로 끌어내린 ‘거짓선동’ 아닙니까?”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서울공대 교수와 학생회, 60개 대학 417명 교수와 미국 에너지·환경 석학 21명도 ‘거짓선동’으로 환경, 과학, 산업, 경제가 다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반원전 픽션영화 판도라를 보고 놀라서 탈원전 선언을 하고, 원자력 핵 공학자를 ‘적폐세력’으로 불신한다”면서 “원자력분야 전문가는 완전 배제한 채, 법에도 없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200만개의 부품이 필요하고, 자동차보다 100배 이상 복잡하고 위험한 원자력발전소의 존폐를 결정하겠다고 하니, 이분이 바로 그 유명한 ‘어린 왕자’ 아닙니까?”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는 “세계 역사상 가장 바보 같고, 국익을 가장 해치며, 60년 이상 걸려 이룩한 한강의 기적을 한마디 잠꼬대로 무너뜨리는 ‘어린 왕자’와 청와대 김일성주의자들 때문에 화병에 걸린 국민의 호소를, 오늘 아침에도 듣고만 돌아서는 저도 화병이 깊어만 간다”고 개탄했다.

보수 정치권의 한 인사는 “김문수 전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특히 지난 탄핵정국 이후 강경보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는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강경보수는 외연확장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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