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물건 부족한 탓에 소폭 상승

지난 1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올리면서 올 가을 전월세 시장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리인상은 부동산 대출이자 부담을 증가시켜, 매매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집주인들이 이자상환 부담을 고스란히 세입자에게 떠넘길 경우 무주택 수요자들의 저렴한 전월세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6월 둘째 주 서울 매매시장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매수세가 없어 시세가 내렸다. 하락폭은 -0.02%에서 -0.01%로 다소 줄었지만 매수세가 없고 거래가 없긴 마찬가지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물건이 없어 거래가 어려운 가운데, 강서권과 강북권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매수세가 없다. 매물이 쌓이는 곳이 많지만 소형이나 정말 저렴한 급매물도 거래하기 힘들 정도. 전세는 수요에 대비해 물건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소폭이지만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6월 둘째 주 서울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1%, 경기 -0.02%, 신도시 -0.01%, 인천 0.01%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0.01%, 경기 0.03%, 신도시 0.02%, 인천 0.00%다.
 
■매매 - 서울
서울은 송파구(-0.04%), 노원구(-0.02%), 강남구(-0.03%), 강동구(-0.01%), 마포구(-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구는 거래도 안되고 매수세도 없어 조용한 분위기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43㎡형이 250만원 내린 5억5000만~5억6500만원이고 신천동 장미1차 92㎡형이 500만원 내린 7억1500만~7억8500만원이다.

강동구는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악재로 전주에 재건축이 많이 떨어지는 듯 했지만 고덕시영이 6월 4일 조합원분양공고가 나오면서 다소 진정되고 소폭 하락에 그쳤다.

한편 일반 단지들 역시 매수세가 없어 하락해, 고덕동 삼익그린12차 128㎡형이 2000만원 내린 6억600만~7억원이고 길동 삼익파크 105㎡형이 1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2000만원이다.

강서구는 전반적으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간간이 나오면서 시세가 내렸다. 방화동 도시개발5단지 72㎡형이 250만원 내린 2억3500만~2억6500만원이고 삼익삼환 158㎡형이 500만원 내린 5억4000만~6억원선.

■매매 - 경기,인천
경기는 김포시(-0.05%), 광주시(-0.10%), 용인시(-0.03%), 고양시(-0.03%), 안양시(-0.03%) 순으로 내렸다. 
용인시는 소형만 가끔 거래될 뿐 중대형은 거래가 없다. 상현동 상현마을 수지센트럴 아이파크 135㎡형이 1000만원 내린 4억2000만~5억4000만원이고 신봉동 서홍마을 3단지 한화꿈에그린 110㎡형이 15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원선.

신도시는 분당(-0.03%)만 내렸다. 분당은 매수세가 전혀 없어 시세가 하락했다. 그러나 매도자들도 가격을 많이 다운 시키는 분위기는 아니라 소폭 하락세에 그쳤다.

분당동 장안타운건영 91㎡형이 1500만원 내린 3억5000만~ 4억1000만원이고 장안타운 한신연립 102㎡형이 1000만원 내린 4억~5억원.

인천은 서구(-0.01%)가 하락했고 연수구(0.07%), 남동구(0.01%)는 상승했다.

서구는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매수문의도 없고 거래가 거의 없다. 마전동 하나2차 145㎡형이 500만원 내려 3억2000만~3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 - 서울 
서울은 구로구(0.04%), 노원구(0.04%), 영등포구(0.03%), 강남구(0.02%), 서초구(0.02%) 순으로 올랐다. 

구로구는 교통이 편리해 전세 수요가 많다. 신도림동 신도림대림1차 82㎡형이 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2000만원선.

노원구는 전세 수요가 꾸준하지만 물건 부족으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공릉동 신원 79㎡형이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이고 상계동 우림루미아트1차 103㎡형이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이다.

동작구도 수요는 있지만 물건이 없고, 비싼 가격에 가끔씩 나와도 거래는 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대방동 경남아너스빌 102㎡형이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1500만원이고 본동 한신휴 137㎡형이 1000만원 오른 3억원선.

■전세 - 경기,인천
경기는 김포시(0.24%), 부천시(0.14%), 고양시(0.08%), 광주시(0.07%), 남양주시(0.04%) 등이 올랐다. 

광주시는 전셋값이 저렴하고 공급물량은 없어 물건은 부족한 상태지만 전세수요는 꾸준해 전셋값이 상승했다. 오포읍 현대모닝사이드1차 112㎡형이 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이고 오포현대 92㎡형이 1000만원 오른 1억~1억1500만원이다.

신도시는 평촌(0.08%), 분당(0.02%)이 올랐다. 평촌은 전세 수요는 가끔씩 있지만 물건이 부족해 높게 나와도 거래되며 전셋값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산동 은하수청구 108㎡형이 400만원 오른 2억500만~2억3000만원이고 관악(동성) 78㎡형이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500만원이다.

인천은 계양구(0.03%)는 올랐고 서구(-0.02%)는 내렸다.

서구는 청라지구에 공급물량이 많아 기존 단지들은 매매뿐 아니라 전세 수요도 거래가 어렵다. 가정동 한신그랜드힐빌리지 99㎡형이 500만원 내린 8000만~8500만원선.

주요 뉴스
보금자리주택 소득․자산 기준이 강화되면 현재 서울 시내 전세입자의 43%가 소형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서울 시내 아파트 117만9천736가구의 전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전세보증금액이 2억1천550만원을 초과한 가구가 51만2천563가구로 4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부동산 재산금액 2억1천550만원이 넘는 전․월세 거주자가 전용면적 60㎡ 이하의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할 수 없도록  소득․자산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90년 이후 서울 시내에 주상복합건물 건설 붐이 일면서 20년새 200동가량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복합건물은 학교․도로 등 기반시설의 과부하를 초래하는 데다 주택 공급 효과도 제한적이어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양재섭 연구위원은 7일 '주상복합건물의 계획적 관리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990년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20년간 시내 상업지역에 주상복합건물이 총 193동 들어서 4만2천가구가 공급됐다고 밝혔다.

공급된 주상복합건물의 주거 총면적은 약 392만㎡로 중구 태평로에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건물 49동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한편 정부가 민간 주택임대사업 활성화를 위해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주택 임대사업 등록 허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이와 같은 내용의 '민간 임대사업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 용역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인을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는 주택에 대해서만 임대사업자 등록을 허용하고 양도세취득세 등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주거용 오피스텔은 제외된다.

<자료제공 : 부동산써브 www.ser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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