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으로 수출물가 8년 6개월 만에 ‘정점’
수입물가도 유가상승으로 전년 동월대비 10.7%↑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7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58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82.62로 전월대비 1.7% 올랐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홍보영 기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입 물가가 석달째 상승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58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9% 올랐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1.1% 높아졌고 공산품 상승률은 0.9%로 집계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 폭이 컸다. 품목별로는 경유 7.9%, 제트유 12.2%, 휘발유 4.4 등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9월 수입물가 역시 전월대비 1.7%, 전년 동월대비 10.7%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입물가를 구체적으로 보면 원재료가 광산품 가격 상승으로 2.7%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2%, 0.3%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6.9%, 나프타가 9.4% 각각 상승했고 프로판가스는 14.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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