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투어 홈페이지)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여행사 하나투어의 서버관리자 계정 해킹으로 45만여 건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하나투어가 45만여 건에 달하는 고객 정보를 빌미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하나투어 측은 자사 유지 보수 업체 직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음을 인지하고 조사하던 중 지난달 28일 PC를 통해 개인정보 파일의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개인정보 파일은 2004년 10월~2007년 8월 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고객의 이름,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집전화번호, 집주소, 이메일 주소 중 일부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이며, 경찰은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으로 수사를 넘긴 상황이다.

하나투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해 왔으나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사고가 발생한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파일의 유출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유출 파일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하나투어는 유출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PC의 불법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보완조치를 했으며, 관계기관에 대한 신고를 통해 수사와 기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 사실 여부 및 개인별 정확한 유출 항목은 하나투어 내 개인정보 침해사고 전담센터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피해가 발생했거나 예상되는 경우에는 고객피해 구제위원회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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