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시장에 ‘새로운 물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한강, 바다, 강, 하천, 호수 조망권이 분양시장에서 마케팅 각광을 받았다면 대수로, 운하 등 신(新) 조망권 마케팅이 분양시장에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먼저 한국의 베니스를 꿈꾸는 한강․청라신도시 대수로가 신 조망권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지역 모두 도심을 관통하는 수로가 조성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 크게 3곳에서 수로가 만들어지며 이 중 중심지역인 김포 대수로는 소형 유람선과 요트가 떠다닐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인천 청라지구는 심곡천과 공촌천 등 자연하천 외에도 도시 중심부를 열십자 형태로 흐르는 인공수로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수로도시 건설로 수로에 인접한 상품들이 분양시장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 인근 분양현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강과 서해바다를 연결하는 친환경 친수공간인 경인 아라뱃길 개통이 6월 현재 8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10월경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뱃길을 따라 주변이 친환경 문화․레저․관광 공간으로 개발돼 한강 못지않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길을 따라 자전거 및 인라인 스케이트 도로를 조성해 한강 자전거 도로와 연결되며 유람선을 타고 서해로도 나갈 수 있게 된다. 또 시천교 워터프론트, 리버사이드파크, 두물머리 생태공원 등의 수향 8경과 테마공원, 다채로운 휴식공간도 꾸며져 한강 둔치 못지 않은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경인아라뱃길은 물류비 절감 및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인천 서구와 계양구 일대가 수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상가114 장경철 이사는 “이처럼 분양시장에 새로운 ‘물마케팅‘은 물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활용해 타 분양상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피로에 치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줌으로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하지만 입지․분양가격 면에서 주변 시세에 비해 높다면 투자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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