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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외국 정상의 방문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1992년 방한 이후 25년만의 국빈방문이다. 한반도 전쟁 위기상황에서 마련된 한미정상회담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반응은 상반된다.

추미애 대표는 18일 “여야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의 안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거국적이고 초당적인 협조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빈 방문’은 가장 격식이 높은 의전이 행해지는 외빈 영접이다. 우리 정부는 최대한 예우를 갖추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지금의 정세 속에서, 이번 방한이 한미정상회담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녕을 위해 의미 있는 논의를 펼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야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1박 2일로 정해진 것과 관련, “1박2일 국빈방문이 품격 있는 나라에서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일정이 1박2일로 정해졌다고 한다. 여러 면에서 씁쓸하지만 이번 방문이 강력한 한미동맹, 강력한 안보로 평화를 견인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하지만 아쉬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은 2박3일 방문하는데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인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인 한국에서는 짧게 머물고 가는 일정을 잡았다. 여러 측면에서 좋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세한 내용 언급하자면 정말 속이 상하고 나라 체면이 말이 아니어서 참겠다”면서도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한미동맹 강화, 북핵 대응, 동북아 정책비전을 얘기할 것이라고 했는데, 백악관은 최대의 대북압박을 이야기하고 있다.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바로 3주 후면 서울에서 펼쳐질 일이다. 곧 현실로 확인된 일인 만큼 미리 공언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며 “제발, 대신에 제발 유능해지시라.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위해서 좀 제대로 해주시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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