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혜선 기자] 지난 2012~2013년 강원랜드 대규모 인사청탁 비리에 내부 임직원 32명이 453명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은 “최모 당시 사장이 267명, 김모 부사장이 30명, 또 다른 김모 경영본부장이 18명을 청탁했으며, 일반 직원 중에서도 홍모 비서실 과장, 임모 실장, 정모 사무국장 등 핵심 보직 중간간부와 직원들이 인사청탁 비리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영진 외 각종 비리를 감독해야 할 감사위원장과 감사실장 역시 각 21명, 8명을 청탁하는 등 강원랜드 감사시스템이 붕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감사위원장 청탁자는 13명, 감사실장은 3명이 최종 합격했다.

문제는 이들은 여전히 산하단체 책임자, 임원 등 중요 요직을 꿰차고 있다는 것. 과거 인사청탁을 한 전·현직 임직원 25명 중 11명은 산림재단 단장, 비서실 등으로 보직을 바꿨다. 당시 이사진 7명도 총 34명을 청탁해 23명이 최종합격했는데, 이중 한 이사는 석탄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박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 들어 기재부는 공공기관에서 채용 비리가 발생하면 관련 임직원을 곧바로 파면ㆍ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전방위적인 채용비리 점검의 발단이 된 강원랜드는 정부 방침이 집행되기 전이라도 솔선수범해 내부 임직원 청탁 비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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