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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혜선 기자] 전국 초등학생 2만여 명이 읽기곤란이 예상되거나 난독증 의심·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읽기학습 특성(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 검사’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처음 시작된 난독증 선별 검사는 읽기학습 부진학생이 없는 364교를 제외한 전국 5641개교(93.9%)에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중 읽기곤란이 예상되는 학생은 8710명(0.33%), 난독증 의심 9608명(0.36%), 난독증 추정 5173명(0.19%)으로 총 2만3491명이 난독증 관련 증상을 보였다.

난독증 관련 증상을 보인 초등생의 비율은 비수도권인 강원, 충북 등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강원이 1220명(1.59%)로 가장 많았고, 충북 1275명(1.53%), 제주 587명(1.52%), 전북 1456명(1.50%) 순이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과 대도시는 난독 증상을 보인 초등생의 절대적 수치가 많았지만, 경기 3436명(0.47%), 서울 2965명(0.68%), 대전 615명(0.72%) 등 전체 인원에 비해 난독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현저히 적었다.

김병욱의원은 “난독증이나 읽기능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제대로 된 전문기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에 선별검사 후에 반드시 전문기관과 연결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지역은 난독증 학생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해서 돕고 있지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생들도 많기에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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