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미화 기자] 애플이 오는 2018년 아이폰X(텐)보다 저렴한 보급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애플이 ‘리스본’, ‘항저우’라는 코드명으로 아이폰X의 보급형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중국 공급망의 보고서를 인용, “아이폰X의 핵심 기능을 담은 보급형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폰X 주요 기능을 대부분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

대만 매체인 경제일보 또한 “애플이 주요 시장인 중국, 인도 시장을 겨냥해 보급형 아이폰X를 판매할 계획을 굳힌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보급형 아이폰X의 가격은 현재 아이폰X보다 저렴해질 것이며, 정확한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보다 구체적인 전망도 나왔다. 일본의 애플 전문 매체 맥오타카라는 “저가형 아이폰X 모델은 올해 출시될 모델보다 약 1만엔(90달러/약 10만원) 가량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OLED디스플레이와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외신은 애플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보급형 아이폰X를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다. 저가형 제품 라인을 출시해, 시장 공략의 확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것.

애플인사이더 측은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민감도를 의식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애플이 두 개의 라인업을 동시에 선보인다면, 이는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폰X 64GB와 256GB 모델 가격은 각각 999달러(약 113만원), 1145달러(약 130만원)원으로, 역대 아이폰 중 최고가다. 앞서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999달러짜리 비싼 아이폰X은 많은 중국 소비자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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