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김미화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후임자 인선이 빠르면 이번 주 중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이 맡아온 디지털 솔루션(DS) 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선임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열릴 삼성전자 이사회를 앞두고 단행될 것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부문장 인사는 이사회 승인이 꼭 필요한 사안은 아니지만,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정기이사회에서 주요 의안이 다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이사회가 주요 의사결정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권 부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자리에서 “후임자를 추천할 계획이며,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 뒤를 이어 받을 신임 DS부문장으로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사업의 실적을 고려하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기 때문. 또 김 사장은 직무체계상 권 부회장 직속라인에서 일했으며, 현장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 외에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기용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따로 선임된다면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상근고문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맡고 있는 이동훈 부사장이 DS부문장을 맡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일각에서는 DS부문장도 사장급이 아닌 부사장급에서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960년대생을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반도체총괄 산하의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등이 후보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