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1시50분 경 울산시 남구 상개동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울산 PIA(고순도 이소프탈산) 2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미화 기자] 롯데케미칼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 경 울산시 남구 상개동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울산 PIA(고순도 이소프탈산) 2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전기작업을 하던 근로자 9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는 롯데케미칼 2공장 모터를 컨트롤하는 2층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는 불이 공장 본관동 2층 전기실 배전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관련기관에 화재원인 등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향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롯데케미칼의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여수산업단지 내 제1공장 폴리프로필렌 사일로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해당 사고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또한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도 지난 9월 에틸렌 증설 작업 도중 불이 나기도 했다. 최근 4개월 동안 국내외에서만 세 차례나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온라인상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한 네티즌은 “롯데케미칼의 잘못된 관리구조 때문에 괜한 근로자들만 다치네(sank****)”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롯데건설 오늘은 롯데케미칼... 이건 뭐 안전불감증 회사인가? 잠실주민들 조심하세요 이제 롯데타워 차례일수도...(star****)”, “롯데 케미칼이 롯데 주력사업인데 마가 끼었군(pave****)”, “롯데케미칼 이번 사고 잊지 않겠다(elu****)”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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