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사회 화제의 인물
[인터뷰]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장 “드론산업, 사람 중심으로 발전해야”

[월요신문=김미화 기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산업’. 군사용으로 사용되던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며 민간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드론 시장 규모는 60억달러(약 6조9000억원)로, 2020년에는 112억달러(약 12조6400억원)로 급성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요신문>은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한국드론산업협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박석종 협회장과 함께 국내 드론산업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박 협회장과의 일문일답.

- 인터뷰에 앞서 한국드론산업협회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다. 한국드론산업협회가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한국드론산업협회는 국토교통부 인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드론을 포함한 무인운송수단과 무인이동체 산업의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정보교류 및 협력을 통해 드론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드론산업체 및 회원이 모였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 한국드론산업협회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드론 도입 초창기인 지난 2013년, 드론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비행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었다. 드론의 해외 운영 사례 및 기술공유 등 드론 산업 발전과 국민 안전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협회를 만들게 됐다.

- 한국드론산업협회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나.

회원(회원사)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드론지도사, 드론촬영, 드론정비사, 드론안전교육 이수 등이 여기에 포함 된다. 또 R&D연구, 지역연구용역 등 드론 연구 사업도 이뤄지고 있으며, 대외 협력 사업(각종 드론관련 대회 및 국내 드론 부품해외 판로 등)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 현재 한국드론산업협회가 다루고 있는 사업들이 어떤 것들인지 소개를 해주신다면

드론 교육 및 연구를 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드론 관련 대회를 주관하기도 한다. 올해의 경우, ‘X-wing 주니어’라는 장학사업도 진행했다. X-wing 주니어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립과 코딩, 제작, 촬영, 실습비행 등 교육과정을 무료로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 경찰청, 육군 등 공공목적사업에 봉사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 한국드론산업협회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가.

회원(회원사)의 회비만으로 협회를 운영하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드론산업협회는 현재 24개 지회를 통해 드론을 비행하고자 하는 유저분들에게 드론안전교육을 이수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드론산업관련 연구, 컨설팅을 회원(회원사)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드론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한국드론산업협회장으로써, 현재 한국의 드론산업이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다고 보시는가.

국내 드론 산업은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항공청 통계에 따르면 영리 목적 드론 사용 사업체는 1200개, 신고 등록된 드론은 2500대를 각각 넘어섰다. 드론관련 제조회사도 150여개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4차 산업의 날개인 드론 산업이 인류가 날고 싶은 욕망의 역할을 해주는 도구로서 첫발을 내딛었다고 보면 된다.

중요한 점은 국내 드론 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점이다. 다만 중대형(군용) 위주의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에 부품, 소재, 소프트웨어 등은 업체 역량 부족 등으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지상통제나 추진시스템과 같은 핵심기술은 선진국과 비교 시 80% 수준의 기술력으로, 기술격차는 5년 내외로 분석되고 있다.

- 한국의 드론 산업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드론이 비행하기 위해서는 통신, 제어, 동력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 이 기술은 어느 정도 보편화 되어있다. 하지만 국내 드론 산업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드론을 구성하고 있는 부품산업기반이 취약하다. 중국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이라는 말도 사실이다. 국내에 드론부품을 제작하는 업체가 없다. 그 이유는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드론산업이 규모가 작아서다.

사실 드론 산업은 드론만 봤을 때 세계의 공장 중국을 따라갈 수 없다. 우리나라가 선행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센서류, 인공지능, 탄소소재, 통신, 소프트웨어 산업과 융합해야만 강해질 수 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열심히 연구 중에 있기 때문에 2~3년 후에는 국내 드론 산업이 달라져 있을 것으로 본다.

- 현재 드론이 많이 활용되는 분야와 앞으로 발전 될 영역은 어떤 게 있을까.

현재 드론은 택배, 교통관제, 보안, 정보통신, 재해 예방, 대기 관측, 교통정보 수집, 범죄자 추적 등 활동 분야를 넓히고 있다. 드론의 용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미래 발전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다.

- 일각에서는 드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드론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드론 업체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국내 드론 산업이 집중해야 할 방향은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리모트 센싱, 부분품 모듈 부분이다. 국내 드론 산업은 이 부분에 있어서 도약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단지 드론과 융·복합 되지 않았을 뿐이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은 융·복합 산업이다. 드론의 크기는 점차 작아지고, 성능은 높아지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활용된 드론에 소형화, 고성능화는 당연한 추세인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선두기술을 보유한 것부터 융·복합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지금 제작하고 있는 드론 제품에 융·복합에 투자를 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드론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드론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드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 메뉴얼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메뉴얼에 조종사 준수사항이 적혀있다. 150m이상 비행금지,낙하물투하금지,음주비행금지,위협비행금지, 비행금지구역(원전, 비행장, 휴전선 등) 비행금지, 야간비행금지 등 매뉴얼의 내용을 알고 비행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반드시 비상시 대처요령을 배우고 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드론 산업 규제 완화를 두고 논쟁 있는 것과 관련해 어떤 시각을 갖고 계신가.

드론 산업의 발전은 양날의 검이어서 인간의 편리한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위험한 흉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드론이 앞으로 인류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때문에 제도적으로 보완을 해서 악용되는 사례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드론 야간 비행을 허용하겠다는 의견도 있지 않나. 드론이 야간에 떠다니면 비행안정성 위험, 몰카의 위험, 도청의 위험 등 여러 가지 위협요소가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드론 산업이 사람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안전관련 규제는 선진국 수준으로 유지하되,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드론산업에 대한 규제는 국민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규제인 만큼 산업에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김미화 기자  mhkim@wolyo.co.kr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받습니다] 월요신문 MDN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뉴스 가치나 화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사 제보 및 사진·영상 등을
월요신문 편집국(wolyo2253@daum.net / 02-2253-4500)으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김미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