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자 자이밍궈, “풍계리 붕괴 위험, 복잡한 문제”

<사진=뉴시스>

[월요신문=홍보영 기자] 중국이 북한에 중국과 인접한 북한 지하 핵실험장의 붕괴 위험성을 경고했다.

28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지질 및 지구물리학협회가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북한 대표단에게 중국과의 국경에서 불과 80㎞ 떨어진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에서의 폭발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3일 북한은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중국 지질학자들은 이곳에서 한 번 더 핵실험이 진행되면 산맥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풍계리 핵실험장 위험성 경고가 있은 지 이틀 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유엔에서 “북한은 태평양상에서 가장 강력한 수소폭탄을 터트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에는 리용필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이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용호 외무성의 경고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고위 지질학자 자이밍궈는 지난달 북한 대표단과 중국 지질학계의 만남을 주선했다. 그는 “풍계리 붕괴 위험은 매우 크고 복잡한 문제로 다방면에서 조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만남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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