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제공>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국내 시공능력 3위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제안서 접수가 13일 오후 마감됐다. 인수전에는 국내외 투자자가 대거 뛰어들면서 건설업계 큰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대우건설 예비입찰에는 호반건설, 미국 에이컴 등 10여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주관사는 메릴린치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예비입찰에 국내외 후보가 대거 참여하면서 대우건설 매각 성사 기대감도 높아졌다. 특히 1조 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호반건설 움직임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회계 감사 의견 거절 등 영향으로 올해 초 매각 작업을 한 차례 지연한바 있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매각을 성공시킨다는게 산업은행 측 의지다. 

산은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의 가치는 약 1조4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붙이면 대우건설의 몸값은 최대 2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내년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의 인수의향이 실제 본입찰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3위 대형건설사인만큼 어느 곳에 매각되든지 국내 건설업계의 지각변동은 예고된 사항이지만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시장 정책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다들 몸을 사릴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지난 3분기 매출은 9조980억원, 영업이익은 1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각각 0.5%, 53.7% 하락한 수치다.

최근 주가도 하락세다. 지난 9월 초 78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0일 기준 6750원까지 떨어졌다. 13일에는 전일보다 5.93% 떨어진 6350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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