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서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BBI에 따르면, 이 회장의 순자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222억달러(24조4000억원)규모로 전 세계 부호 가운데 37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초 86위, 올해 68위에서 이날 37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해 말 180만원선에서 최근 279만원선으로 껑충 뛰며 이 회장의 순자산은 올해에만 80억달러(8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의 기업가 중 100위권에 든 이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아울러 500위까지 공개된 이번 BBI 순위 중 국내 기업인은 이 회장까지 총 8명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순자산 81억달러(8조9000억원)로 193위를 기록했으며,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순자산 79억달러(8조6000억원)로 198위에 올랐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이 72억달러(7조9000억원)로 220위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67억달러(7조2000억원)로 240위를 기록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64억달러(7조300억원)로 251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순자산 52억달러(5조7000억원)로 35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순자산 51억달러(5조6000억원)로 367위를 차지했다.

한편, BBI 기준 세계 최고 부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다. 베조스의 순자산은 959억달러(105조원)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게이츠는 882억달러(96조9800억원)로 2위를, 순자산 779억달러(85조6500억원)의 워렌버핏이 3위를 차지했다.

아태지역 최고 부호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으로 순자산은 474억달러(52조원)였으며 마화텅 턴센트 회장이 407억달러(44조7000억원)로 2위였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