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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김성복 ㈜헵시바 이사 “3D프린팅, 기술협력이 중요해”의료용 3D프린팅 장비개발 본격 드라이브
독일에서 열린 폼넥스트(Formnext 2017)에 참가한 (주)헵시바. 우측이 김성복 이사 <사진=(주)헵시바)

[월요신문=홍보영 기자] 

3D프린팅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전통 가공산업의 왕좌를 지켜왔던 공작기계산업에 위기가 찾아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3D프린팅이 기존 공작기계가 하던 가공생산을 훨씬 더 빠른 시간 내에 간단하게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우려다. 

하지만 기자가 만난 김성복 ㈜헵시바 3D솔류션사업부 이사는 이를 ‘기우’라고 일축했다. 김 이사는 “3D프린팅이 전통 가공산업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3D프린팅과의 콜라보를 통해 생산과정이 단축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3D프린팅은 프린터를 통해 물체를 뽑아내는 기술을 말하며 절삭가공인 공작기계와 달리 쌓아서 물체를 생산하는 적층가공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공작기계를 대체한다는 소문이 기우였다고 해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3D프린팅은 상당한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다음은 김성복 이사와의 일문일답.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헵시바는 지난 3년간 치과용 3D프린팅 장비와 소재개발 정부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치과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달 중국치과전시회에 출품했으며, 이달 15~18일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3D프린팅 전시회 폼넥스트(Formnext)에 참가했다.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 대등한 성능을 시연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의 호기를 맞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100대 이상을 판매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3D프린팅 기술 발달과 상업화 실태는

-3D프린팅 분야를 선도해 온 미국과 독일 등은 원천기술에 대한 지재권을 바탕으로 기술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3D프린팅은 특히 적층공정기술에서 용용분야에 최적화된 독창적인 기술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도전적인 연구개발(R&D) 문화가 발달한 국가들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Formnext 2017’에서는 기술과 성능 측면에서 혁신적인 고도화가 일어난 제품을 다수 만나볼 수 있었다. 3D프린팅 기술은 장비뿐만 아니라 소재, 소프트웨어, 공정관리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융합기술이다. 그래서 기술융합을 위한 협력이나 인수합병 등도 흔히 나타나고 있다.

다자간 기술협력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기업문화로는 불리한 점이 많다. 우리는 전 세계 3D프린팅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이지만, 기존 뿌리산업과 의료분야에 중점을 둔 로드맵을 바탕으로 한국형 3D프린팅 발전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각 기업들마다 상용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 단계에 이르러 있다.

(주)헵시바가 개발한 치과용 3D프린팅 장비

◇국내 3D프린팅 시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적층공정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가 관건이다. 3D프린팅 원천기술 확보는 장기간의 R&D를 필요로 한다. 기술고도화를 영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R&D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인내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상업화 측면에서는 3D프린팅이 응용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장비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공정기술의 연구가 필요하고, 단기적 기초교육을 넘어선 체계적인 고급인력이 절실하다. 특히 각 분야에서 3D프린팅을 위한 설계방법인 드팜(DfAM ; Design for Additive Manufacturing)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요즘 뜨고 있는 금속 프린팅의 기술 및 상업화 진전은

-금속 3D프린팅은 항공분야와 의료분야가 주요 활용영역이다. 최근 여러 기업들이 시장에서 경쟁을 가속화해 금속 3D프린터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차별화와 상업화를 위해 기존 대형 기업들은 금속 3D프린터를 활용한 자동화와 대형화로 신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은 소형화와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품질확보가 중요한 금속 3D프린팅 산업은 재료, 공정관리와 모니터링 등 다양한 주변산업의 성장을 함께 일으키고 있다. 장비개발 뿐만 아니라 장비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이나 후가공도 신사업의 한 분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이 주요 이슈다. 3D프린팅 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바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우리경제는 전통적인 규모의 경제에서 유연성의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 또 초연결 사회에서 발전한 제조환경은 맞춤 생산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4차 산업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통해 창의적인 사업아이템을 기획할 수 있다.

3D프린팅은 4차 산업혁명의 제조 시스템에서 최종단의 실체구현 방법이다. 그래서 3D프린팅을 활용하면 이러한 신 수요에 대해 유연하고 합리적인 제조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또 앞서 언급한 드팜 기술자를 양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일자리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람들이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시대가 될 것이다.

◇향후 비전은

-치과 등 의료분야를 중심으로 시장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3D프린팅의 응용분야는 깊이 연구할수록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분야들이 많이 발견된다. 내년부터는 3D프린팅을 의료에 활용하는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홍보영 기자  by.Hong@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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