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CJ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재현 회장 측근들이 핵심 계열사로 배치됐다는 점이 눈여겨볼만 하다. 

CJ그룹은 24일 CJ제일제당 신임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56)을,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52)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56)와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57),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55)를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켰다. 

이번 인사를 통해 CJ이가 꿈꾸는 '월드베스트 CJ 플랜'(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달성)이 본격화 할 것이란 전망이다.

CJ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개편, 글로벌 및 전략기획 등 미래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주변 수장들의 계열사 인사가 눈에 뛴다. 

CJ제일제당은 신현재 사장이 새 수장으로 임명됐다. 신 사장은 1961년생으로 2000년 CJ오쇼핑으로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은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경영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해오면서 이재현 회장이 4년 가까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복심 역할을 해왔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65)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및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이미경 CJ부회장도 3년만에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 예정된 CJ그룹 정기인사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으며 경영 복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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