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값이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4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19.1원이 내려간 2023.2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주간 최고가(2012년 4월3주 ℓ당 2062.2원)보다 39.0원이 낮은 수준으로, 32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등유도 각각 ℓ당 18.0원, 6.4원 하락한 1827.3원, 1406.9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2086.7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충남(2039.9원), 강원(2026.9원) 등도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반면 광주(1994.3원), 제주(2005.4원), 대구(2007.7원) 등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비교적 저렴했다.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 전 주보다 ℓ당 41.7원 내린 959.4원을 기록했다. 특히 정유사 세전 공급가격은 2월3주 이후 처음으로 1000원/ℓ이하로 떨어졌다.

경유와 실내등유도 상승 1주만에 다시 ℓ당 40.5원, 38.5원 내린 996.9원, 995.5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별로 모든 유종에서 현대오일뱅크의 공급가격이 가장 높았고 SK에너지의 공급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유로존 경제성장 둔화와 IAEA의 이란 핵사찰 전망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주유소 판매가격도 추가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유가가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가의 하락이 실제 주유소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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