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민낯 점입가경”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의 '사법 방해'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사법 방해' 의혹과 관련, “‘권력을 향한 헌신’에 몰두했던 국정원, 이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26일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전 부장검사 등 파견 검사 2명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고모 전 종합분석국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소리 없는 헌신’이 아닌, ‘권력을 향한 헌신’에 몰두했었던 국가정보원의 민낯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이 검찰의 ‘댓글 수사’를 막기 위해 수사팀을 와해시키려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당시 국정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올린 보고서에 따르면, 검찰 댓글 특별수사팀의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심지어 일부 검사들의 학생운동 전력과 출신지역 마저 문제 삼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아닌 철저히 정권의 안위만을 위해 존재했던 국정원의 실체가 하나 둘씩 드러날 때마다, 국민은 그 존재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정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 동안의 적폐를 청산하고, 권력이 아닌,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정원으로 환골탈태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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