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유수정 기자] 알뜰폰시장 1위 사업자인 CJ헬로(브랜드명 헬로모바일)가 회원사 유지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판단 하에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를 탈퇴하기로 했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최근 협회에 탈퇴 의사를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는 협회가 알뜰폰(MVNO) 업계를 대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알뜰폰 LTE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 협상 등 업계 공동 현안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시 협상에서 알뜰폰 LTE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는 7.2%포인트 인하로 결정됐다.

당초 협회가 요구했던 인하율(10%포인트)보다 낮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MNO) 자회사인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 등이 추가 인하와 관련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탓에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매대가란 알뜰폰이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 정부와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매년 협상을 거쳐 결정하고 있다.

한편, 알뜰폰협회에는 40여개 알뜰폰 브랜드 중 20여개 사업자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CJ헬로 외에도 이통사 자회사인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와 중소 사업자들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