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홈쇼핑 홈페이지 갈무리)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GS홈쇼핑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은 GS홈쇼핑이 전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했던 2013년, 1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5억원 이상의 롯데홈쇼핑 후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 전 수석의 전직 보좌진 윤모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기업에서도 비슷한 범행 흔적을 포착한 상황이다. 이에 수사가 GS홈쇼핑으로까지 확대된 것.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던 점에 미루어 보아 대가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15년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낸 후원금 3억3000만원 중 1억1000만원이 허위 용역 계약을 통한 방식으로 빼돌려진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GS홈쇼핑 측은 “오전 9시부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25일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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