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서비스산업 자리매김·경제 혈맥역할 충실 강조

김태영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1일 취임식을 가졌다.<사진=은행연합회>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김태영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적극 수용해 은행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현재 은행권이 공동으로 구축 중인 ‘은행권 블록체인 인증시스템’과 같이 블록체인, 빅데이터와 같은 핀테크 기술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소비자 니즈 파악, 금융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등 은행산업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은행산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금융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보공유, 클라우드 컴퓨터 관련 규제 완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당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이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강조한 것은 최근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금융과 IT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의 등장으로 기존 금융회사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현실을 전화위복으로 삼기 위함이다.

김 회장은 또 “은행산업이 전략적 서비스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업은행들과 협력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기반 확충, 관련사업 정비를 통해 은행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은행산업이 우리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혈맥’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중소·벤처 등 혁신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이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사원은행 및 정부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은행연합회 직원들에게도 사원은행과의 소통강화, 끊임없는 자기개발 등을 당부했다.

그는 ‘은행업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아니다’라는 빌게이츠의 말을 인용해 “온 국민이 ‘은행업은 필요하고 은행은 더욱 필요하다’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연합회와 사원은행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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