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명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른바 ‘샛문’ 발언에 바른정당이 발끈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위원·3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른정당 의원을 향해 '복당 샛문은 열려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자 바른정당이 반발한 것은 당연지사다.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옆집 살림만 넘보는 염탐정치 그만하라”고 반박했다.

권 대변인은 “어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께서 또 말 바꾸기를 했다”면서 “’더 이상 바른정당 의원의 복당은 안받겠다’며 문은 닫혔다 해놓고 어제는 ‘샛문’은 열려있다 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말을 바꾸며 막말을 쏟아내는 홍준표 대표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홍 대표를 겨냥해 “경고한다. 홍준표 대표는 옆집 살림만 넘보는 염탐정치 그만두고 그 집 샛문 관리나 잘하라”면서 “열려 있는 샛문은 바른정당으로부터의 복당의 문이 아니라 ‘자유한국 난파선’에서 ‘바른 구조선’으로의 탈출 비상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준표 대표의 '샛문' 발언에 대해 “샛문이라는 단어가 왜 나왔는지 그 비밀을 알았다”면서 “홍준표 대표가 오늘 대구 지역구를 신청하겠다고 말을 했는데, 험지인 서울 정문이 아니라 한국당의 양지인 대구 샛문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국회의원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다는 게 확인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최고위원은“그런 얄팍한 본인 샛문 정치 그만하시고, 당당히 정면승부하시라고 충고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