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청와대와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 “청와대와 송영무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국민의당은 1일 “청와대와 송영무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 안보라인과 송영무 국방장관이 또 엇박자를 내며 거짓말 논란까지 자초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에 출석한 송영무 국방장관이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 조치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논의했고,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과 청와대가 이에 앞서 해상봉쇄는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을 엇박자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청와대와 송영무 국방장관 주장이 완전히 상반됨에 따라 둘 중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송영무 장관은 미국으로부터 요청이 오면 해상봉쇄에 참여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해 엇박자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의 북한 해상봉쇄 작전 참여와 같은 매우 민감한 안보 사안에 대해 청와대와 국방장관의 주장과 인식이 이렇게 엇갈리면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해상봉쇄와 관련해 송영무 장관과 청와대 안보라인이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얼렁뚱땅 넘겨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양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청와대 안보라인과 송영무 국방장관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명백히 밝혀 불신과 불안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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