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점을 야당은 엄중하게 인식해야”

더불어민주당은 4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야당에 ‘민생안정과 협치의 정신’을 호소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야당에 ‘민생안정과 협치의 정신’을 호소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이 야당의 비협조로 법정기한 내 처리가 불발된 데 이어, 주말에도 이어진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자칫 표류할 위기에 놓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예산안의 법정기한 내 처리를 규정한 국회선진화법의 취지를 강조하며 “국회가 더 이상 ‘싸우는 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자는 무거운 약속이었다”고 자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엄중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 속에서도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법정기한 내에 예산안 이 처리되도록 협조했음을 상기시켜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 발목 잡혀 있는 것은 민생안정과 국가경제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하루라도 더 빨리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의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점을 야당은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권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야당과의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야당도 국민만을 바라보고 정부여당이 내미는 ‘민생안정과 협치의 손’을 맞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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