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산업 건설․부동산
SK그룹 임원인사 코앞...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잇단 악재로 연임 '적신호'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SK그룹이 이번주 중으로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은 이르면 오는 7일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주력 계열사 CEO를 전면 교체한 만큼 CEO급의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그 중 내년 3월로 임기 만료를 앞둔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조기행 부회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내에서 SK건설은 저조한 실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택호황으로 다른 주요 건설사들은 호실적을 올리는 반면 SK건설의 성적은 초라하다. 

SK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조57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65% 감소했다.영업이익은 1397억원으로 27%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1분기부터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더니 2분기엔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3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 26% 줄었다. 문제는 유동성 부분인데 부채비율 역시도 상위 10대 건설사 평균인 130%보다 매우 높은 269%로 나타났다.

'성과주의'로 이뤄지는 SK그룹 인사에서 조 부회장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 평가다.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해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설상가상으로 최근 SK건설 현직 임원이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비리’에 연루된 일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조 부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 부회장의 리더십에도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일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공사 입찰 과정에서 주한미군 관계자에게 공사 수주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준 SK건설 임원이 구속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이용일 부장검사)는 SK건설 이모 전무에 대해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SK건설이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발주 업무에 관여한 주한미군 산하 육군 관계자 N씨에게 32억원의 뒷돈을 건넨 정황을 파악하고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이 전무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 전무가 군 영관급 장교 출신인 이모씨(구속)가 운영하는 SK건설 하도급업체를 통해 돈세탁하고 로비용 비자금을 마련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 미국 육군 공병단 극동 지구가 발주한 232만㎡ 규모의 평택 기지 부지 조성 및 도로,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 시설 구축 공사를 4600억원에 단독 수주했으나 '뒷돈' 의혹이 흘러나왔다. 

2015년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수사했던 이 사건은 핵심 인물인 N씨가 출국하면서 기소중지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N씨가 9월 미국 하와이에서 현지 당국에 체포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안유리나 기자  ahnyurina@naver.com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받습니다] 월요신문 MDN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뉴스 가치나 화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사 제보 및 사진·영상 등을
월요신문 편집국(wolyo2253@daum.net / 02-2253-4500)으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안유리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