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명철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5일 내년도 예산안 잠정합의안 도출의 공이 국민의당에 있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첫 해 예산인 만큼, 쟁점도 많고 입장차도 컸지만 국민의당이 고비마다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타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심사 한 달 만에 타결됐다”면서 “부득이 법정시한을 초과하게 되었지만, 국민 혈세로 공무원을 증원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기업의 직접지원을 최소화한다는 더 큰 원칙은 지켜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예산정국에서 국민의당 협상력이 합의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대립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며 협상력을 발휘해 끝내 합의를 이끌어 냈다. 과거 양당제에서 반복되었던 불신과 파행, 여당의 일방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는 사라졌다. 치킨게임식 대결도 무용지물이 됐다. 대신, 대안을 강구하고 접점을 찾는데 지혜가 모아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예산정국에서 우리 정치가 지향해야 할 협치 모델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다당제의 역사적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김 원내대표는 다당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당제를 선도하는 국민의당이 대승적으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합리적 대안을 발굴해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재정건전성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협치의 촉매제가 만들어졌다”면서 “국민의당은 예산안 합의를 발판으로, 이제는 다당제의 제도적 정착을 위한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본격화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