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 2017년 노후준비 이슈 리포트 발표

<자료: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올 한해 발생한 경제·사회 문제 중 ‘고령층 의료비 증가’를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 이슈로 꼽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30~50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7년 노후준비 이슈 리포트’를 14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가장 큰 노후준비 이슈(중복응답)에 대해 응답자의 52%가 ‘고령층 의료비 증가’라고 답했다. 이어 노후준비에 관한 관심 증대(49%), 부동산 가격상승(33%), 1인가구 증가(32%) 순을 보였다.

세대별로 보면 30대 41%, 40대 52%, 50대 61%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고령층 의료비 증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고령층 의료비 부담의 주체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6%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36%)’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는 ‘본인 스스로 준비’가 50%, ‘국가책임’이 37%인 반면 50대에서는 61%가 ‘본인 스스로 준비’, 32%가 ‘국가책임’이라고 응답해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스스로 의료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노후준비 투자방법에 대해서는 예·적금 등 저축상품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저축상품’이라고 답한 비율은 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개인연금(40%), 공적연금(26%), 내집마련(19%) 순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도 10%에 달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음에도 ‘주식은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34%) 비율이 ‘도움이 된다(26%)’ 보다 높았다.

주식이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는 경우가 드물어서(25%), 리스크에 취약해 불안정(22%)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16%) 등이 꼽혔다.

고령근로자의 증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고령 근로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49%로 부정적인 평가(1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고령근로자 증가의 긍정적인 효과로는 노후 삶의질 향상(62%), 노인 빈곤해결(48%), 건강유지(40%) 등 개인적인 측면이 많은 반면 부정적인 효과는 ‘사회적 생산성 하락(46%), 청년실업 심화(32%) 등의 사회적인 관점의 문제점이 많았다.

직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최대 나이를 ‘65세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에 불과했으나 개인이 돈을 벌어야 하는 나이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65세 이후까지/라고 답해 현실과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근로자는 몇 살부터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9%가 ‘65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실제 정년연령(60세)과는 차이가 있었다.

조윤수 수석연구원은 “올 한해는 의료비 증가와 함께 저금리 문제가 노후준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내년에는 의료비 증가를 대비하는 건강보험과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의 가입 등을 통해 노후 리스크를 전략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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