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준표 특활비 특검 발의…통과 여부는 미지수

홍준표 저격수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4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홍준표 대표 특검에 한국당이 앞장서서 통과시켜서 국회 내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의지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 홍준표 저격수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4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홍준표 대표 특검에 한국당이 앞장서서 통과시켜서 국회 내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의지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홍준표 특활비 특검법 발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 특활비 문제는 2011년 한나라당 당대표 당시, 경선기탁금 1억2,000만원 출처가 국회특활비에서 나왔다는 강한 의혹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이미 시민단체가 홍준표 대표를 공금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이 문제에 대해 정치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공정한 검사를 위해서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특활비 특검에 적극 협조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그는 “신(新)보수를 주창하면서 보수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보수혁신은 자기자신의 희생에서 비롯된다”며 새로 선출된 김성태 원내대표가 적극적 협조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2015년 당시 홍준표 대표의 특활비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 당시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소개했다.
 
“홍 지사는 국민들의 피와 땀이 어린 소중한 세금을 업무가 아닌 다른 일에 썼다는데 국민들이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는 2015년 했던 말처럼 언행일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범 보수권의 한 인사는 “하태경 최고위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저격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하 최고위원을 절대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수 없는 인물로 분류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홍 대표 특활비 특검을 거부할 것이 뻔하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이 협조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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