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철강재와 솔루션을 제공, 인프라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사진은 올림픽 취재진들이 숙박 공간으로 사용할 미디어레지던스 전경. 이동형 유닛 방식으로 지어진 미디어 레지던스는 올릭픽 종료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재사용 될 예정이다.<사진=포스코>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포스코의 철강재와 솔루션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적용됐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동계올림픽의 인프라 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이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준공되고 있는 국제방송센터, 미디어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자사가 자랑하고 있는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적용했다. 건물의 내구성과 안정성은 물론 미려한 표면 품질과 재사용 장점까지 더하고 있으며, 예술성과 환경친화적 효과까지 보여주고 있다는 것.

지난 4월 준공한 국제방송센터에 사용된 고급형강 제품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과 후판을 정밀 재단해 용접 제작한 것이다. 포스에이치(Pos-H)라 불리는 이 제품은 건축물 등 구조물에 최적화해 맞춤 제작되기 때문에 치수가 고정된 기존 열간압연 형강과 같이 불필요한 강재사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이와 함께 국제방송센터의 모든 기둥에 적용된 건식 내화 클래딩 공법은 화재사고에 강하면서도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포스코 고유 솔루션이다. 건식내화 클래딩 공법은 기둥에 내화 페인트를 칠해 화재사고에 대비하는 기존 공법에서 탈피, 기둥표면을 내화물질로 감싸는 방식이라 내화페인트처럼 양생기간이 필요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기자들의 숙소로 사용하는 미디어 레지던스는 고부가가치 강재 전시장을 방불케 하며 디자인 감성까지 더했다는 평가다.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 도금돼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섬유 질감이 느껴지도록 특수 프린트해 욕실과 벽체의 외장재로 적용함으로써 반영구적인 내구성과 함께 예술성을 높였다. 알루미늄-아연 도금강판인 알자스타(ALZASTA)는 반짝이는 스팽글 무늬와 질감이 나게 표면처리를 해 방화문과 배관함, 복도에 적용됐다. 욕실내부에는 거울수준의 선명한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인 포스에스디(PossSD)가 적용됐다고 포스코 측은 밝혔다.

착공 8개월만인 지난 15일 완공된 미디어 레지던스는 300개 객실을 100% 공장에서 사전 제작했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형 유닛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건설기간을 일반 콘크리트로 지었을 경우보다 18개월 단축했다. 무엇보다 이동형 유닛 방식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이 미디어 레스던스는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호텔이나 기숙사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동하키센터의 모든 외부 벽면에는 내식성과 함께 우수한 표면과 높은 강도를 가진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329LD가 적용돼 있다. 포스코는 최적의 두께를 산출하는 구조해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설계보다 두께를 25% 줄이는 성과도 보였다.

포스코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주거용, 산업용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이번 미디어 레지던스에서 우수성이 확인된 이동형 유닛 솔루션 등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세계 스포츠이벤트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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