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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정부 정책들로 인해 청약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2018년도는 어떨까.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이 13.1 대 1로 지난해(22.6 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정부의 청약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8·2 부동산대책’을 통해 청약 조정대상지역 등에서 청약 1순위 조건을 강화하고 청약 가점제 적용 비율을 늘리는 등 청약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가점이 낮아도 추첨제 물량을 기대하고 청약을 넣었던 사람들이 대거 청약을 포기하면서 경쟁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은 지난해 100 대 1에 육박했던 단지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올해 44 대 1로 대폭 추락했고 경남(8 대 1)과 울산(7.1 대 1) 등도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4.4 대 1에서 올해 12.6 대 1로 소폭 떨어졌다.

반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 정부의 3중 규제에 묶인 세종은 정부 부처 추가 이전 및 국회 분원 설치 추진 등과 같은 호재가 겹치며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63.9 대 1)이 지난해(49.1 대 1)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청약률은 낮아졌지만 건설사들은 연간 40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 성수기였던 2015년(43만4천383가구)과 맞먹는 수준으로, 당초 내년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뒤엎는 것이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내년 1월 분양하는 개포 주공8단지는 총 1천996가구로, 대부분이 일반분양분이어서 당첨 기회가 많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에 맞춰 3.3㎡당 3천800만∼4천만원 초반 수준에 책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포 주공2, 3단지 등 근래 분양한 재건축 일반분양분 가격 수준이다. 

4월에는 GS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와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무지개는 총 1천481가구로, 이 가운데 조합분을 제외한 20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고덕 주공6단지는 총 1천824가구의 대단지로, 86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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