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보험료율제 부실 변별력 강화로 책임·건전경영 확립
예금자정보 사전유지제도 및 회생·정리제도 신속 도입

곽범국 사장.<사진=예금보험공사>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차별화된 상시감시체계에 기반해 취약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리스크감축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회사가 양적팽창과 수익성을 쫓다 보면 리스크관리측면에서 간과하거나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차등보험료율제의 부실 변별력을 한층 강화해 금융회사 스스로 책임·건전경영을 추진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미국경제를 중심으로 경기호조 기대감과 우리나라 경제 역시 수출강세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상황)’ 등 장및빛 전망이 제기되는데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 연준(FRB)이 추진하고 있는 금리인상 행보로 인해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나라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다 어느 순간 금리·유가·환율·부동산 등의 부문에서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세 마리 곰(골디락스 위험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곽 사장은 “내년에도 ‘금융시장의 안정과 예금자보호’라는 예보 본연의 업무를 보다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며 “부보금융회사가 정부의 혁신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튼튼한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 변화의 속도에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예금보험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이미 국제적으로 정합성이 인정된 예금자정보 사전유지제도와 회생·정리제도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곽 사장은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발맞춰 MOU관리, 기금운용, 정보화사업, 회수 인프라 등 업무영역 전반에 걸쳐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취약계층 중심으로 현실에 맞는 채무조정 노력 등을 통해 피부에 와 닿는 경제적 재기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곽 사장은 올해 기억에 남는 성과로 ▲KDIC 글로벌 교육센터 개원 ▲예보 최초 해외조직 ‘프놈펜사무소’ 설치 ▲예금보험연구센터 설립 ▲우리은행 과점주주 체제 안착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노사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정규직 전환 및 신규채용을 꼽았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사기(史記)의 덕망이 있는 사람밑에는 사람이 저절로 모여들어 명성이 높아진다는 뜻의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를 인용, “예보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매진하다 보면 공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믿음이 날로 깊어지게 되고 거기에 공사 미래 20년의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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