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와 분노가 지배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나라 아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징역 12년 구형과 관련, “증오와 분노가 지배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윤명철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징역 12년 구형과 관련, “증오와 분노가 지배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나라가 점점 증오와 분노의 사회로 가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독한 가난 속에 유·청소년기를 보내고 검사가 되고 나서도 상당기간 전셋방에 살았다. 그래도 나는 가진 자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았지 증오의 대상으로 삼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자신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홍 대표는 현 여권을 겨냥해 “경제가 잘 되려면 기업인들의 기를 살려주는 사회가 돼야 하는데 정권을 잡았다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보복이나 하고 전방위로 기업을 옥죄고 공소장을 네 번이나 변경하면서 특정기업 죽이기에 혈안이 된 정권은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징역 12년을 구형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해방이후 공판 과정에서 공소장을 네 번이나 변경한 사건이 과연 단 한 건이라도 있었냐”라며 “죄가 안된다는 뜻이고, 억지로 엮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대중의 증오와 분노를 이용해 정권을 잡았으면 이제 목적을 달성했으니 청산에 홀로 우는 녹수도 풀어주고 기업인들에게 그만 갑질하고 나라를 정상국가로 되돌리도록 하라”면서 “이제 그만 해라. 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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