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포티지<사진=기아차>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기아자동차가 2017년 한 해 동안 내수 52만1550대, 수출 222만4638대 등 전년 대비 7.8% 감소한 274만6188대를 판매했다.

3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니로, 스토닉, 쏘렌토 등 주요 RV 차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기아차의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4만2232대, 해외에서 41만 5558대 등 총 45만779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 K3가 39만2219대, 프라이드가 38만1212대 판매됐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하반기 기아차의 국내 판매를 주도했으며 니로, 스토닉 등 최신 RV 차종이 인기를 얻어 승용 차종 판매 부진으로 인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앞세운 쏘렌토는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 해 동안 총 7만8458대가 판매돼 기아차 연간 베스트 셀링 모델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스팅어는 북미와 호주 등에 대한 수출이 본격화되며 지난해 총 5173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해외 판매 호조와 호평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올해 판매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권역본부의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관리 체제의 고도화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권역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통해 판매, 생산, 손익 목표를 통합 관리해 나갈 예정이며, 신형 K3와 K9 후속 모델, 니로 EV와 쏘울 후속 모델 등 각 시장별로 특화된 신차종을 투입해 판매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2018년 ▲국내에서 52만대 ▲해외에서 235만5000대 등 총 287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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